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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극복 천태만상

체감물가 발표치보다 훨씬 높아
필수소비까지 줄이려 안간힘
비용 절약 아이디어도 속출

물가 폭등으로 살림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다. 소득은 정해진 가운데 꼭 지불해야 하는 각종 비용이 크게 올라 필수소비까지 줄여야 한다는 하소연이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K씨는 출근을 위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힉스빌역까지 자차로 가던 것을 지난달부터 걸어다닌다. 걷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급등한 휘발유값 부담에 건강도 챙길 겸 내린 결정이다.  
 
그는 “한번 주유할 때마다 80달러 넘게 들다 보니 1~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감사원은 지난 3월 뉴욕시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1% 상승해 3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32.7%, 교통비 14.7%, 레크리에이션 가격 8.3%, 음식비 8.0%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에 대해 많은 뉴요커들은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크다는 반응이다.  
 
한인 L씨는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무섭다고 말을 꺼냈다. 한인마트에서 예년과 같이 장을 보면 이전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찍힌다면서, 행사나 세일도 줄었고 양이 준 품목도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외식은 커녕 식재료 비용까지 줄여야 할 정도라면서 세제나 휴지는 물론 육류, 야채, 과일까지도 친구에게 빌린 코스트코 카드로 한달에 한 번씩 대용량으로 장을 본다고 설명했다.  
 
“멤버십 카드에 가입자의 사진이 붙어 있어서 신경 쓰이기는 하는데 직원들도 확인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같이 식료품비나 교통비까지 줄일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렌트와 유틸리티, 통신비 같은 필수 경비, 세금과 모기지, 그리고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는 하소연도 많다. 당시 숨통을 트이게 했던 연방정부 현금 지원이나 특별실업수당 등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퀸즈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K씨는 “시중에 돈이 말랐는지 외식하는 사람들이 없다. 원가는 오르고 팬데믹 때보다 더한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같은 물가고에 각종 비용을 절약하려는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기존 통신사를 해지하고 신규로 가입해서 할인 프로모션을 챙기거나 친구나 지인과 함께 묶어서 가입하는 식으로 통신 서비스 비용을 줄이기도 한다.  
 
아예 민트모바일 같은 알뜰 통신사로 옮겼다는 경우도 있다.    
 
각종 쿠폰을 모아 패스트푸드점이나 마트 방문 시마다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카드 마일리지를 모아 결제하기도 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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