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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거리 쥐들이 점령하나

올들어 311 쥐 신고 7400건으로 역대 최고
야외식당 영업 늘어 더욱 악화…인명도 위협

뉴욕시가 늘어난 쥐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당들이 문을 닫고 음식 쓰레기가 줄면서 쥐들이 먹이를 찾아 거리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민원전화에 따르면 올해 1∼4월 접수된 쥐 목격 신고는 약 74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같은 기간(6150건)보다 20%,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4월보다 60% 이상 많은 것이다.
 
올 1분기의 신고 건수는 온라인 집계가 처음 시작된 2010년 이후 분기별 통계로 가장 많아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점에 이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간 신고 건수 기준으로는 2010년 1만500건이던 것이 2020년에는 두 배가 넘는 2만500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뉴욕시에서 쥐떼가 늘어난 데는 식당 옥외영업이 영구화되면서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매장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쥐 방제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다가,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야외식당들이 문을 열게됨으로써 쥐들이 음식을 찾아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뉴욕시는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시내 곳곳에 설치해 쥐가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뉴욕 시민은 쥐와 냄새, 음식 쓰레기, 흘러나온 물 등을 보는 데 지쳤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원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리에 쥐떼가 늘어나는 것은 공중위생은 물론 인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뉴욕시에선 작년 한 해 설치류에 의해 전염되는 렙토스피라증에 걸려 최소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 중에 한 명이 생명을 잃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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