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강도 피해 작년보다 늘어…LAPD 올해 통계 분석
올해 4개월간 7명 피해
작년 총 피해자는 10명
하지만 아시아계만 두고 비교했을 땐 한인들의 피해가 두드러졌으며, 심지어 지난해 대비 피해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4월 25일 사이 LA시에서 강도를 당한 한인들은 총 7명이다. 모두 LA한인타운을 포함,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피해를 봤다.
2020년 센서스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에 따라 LA시 한인 인구는 10만6241명. 한인 강도 피해율은 LA시 한인 인구 대비 0.006%에 불과하다. 〈표 참조〉
이는 한인 1만명 중 1명꼴로 피해를 본 셈이다.
반면, 올해 강도를 당한 흑인은 368명이다.
인원수로는 히스패닉계(1012명)보다 적었지만, 인구 대비 피해율로 봤을 땐 0.1%에 달해 가장 높았다. 흑인 1000명 중 1명이 강도를 당한 셈이다.
피해율만 놓고 봤을 때는 흑인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히스패닉계(0.05%), 백인(0.03%) 순이었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와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인종별 인구 대비 피해율은 흑인(피해자 수 1291명·0.37%), 히스패닉계(3002명·0.15%), 백인(988명·0.05%) 순으로 높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아시안들 사이에서 한인의 강도 피해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같은 LAPD 통계에서 집계된 올해 강도 피해자 인종별 항목 중 ‘알 수 없음(445명)’과 ‘기타(187명)’, ‘기타 아시안(68명)’을 제외했을 때, 한인(K·7명)은 히스패닉계와 흑인, 백인 다음으로 강도 피해가 많은 인종으로 집계된다.
즉, 경찰에 의해 피해자 인종이 확인된 강도 사건에서 한인이 아시안 중에서 가장 많았다는 뜻이다. 그다음으로는 인도계(1명)였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집계된 강도 사건 중 한인 피해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계와 아메리카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각각 2명, 일본계 1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 2021년 1년 동안 한인 피해자 10명이 집계된 것과 비교해 올해 4개월간 피해자 7명이 집계되면서 한인 강도 피해가 전년도 대비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LAPD가 집계한 사건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에는 3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인근 다세대 주택에 마스크를 쓴 다수의 강도 일당이 집을 강제로 침입해 28세 한인 남성이 폭행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강도 일당은 총기를 겨누며 남성에게 살해 협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에는 8가와 세라노 애비뉴 길거리에서 34세 한인 남성이 총기 강도를 만나 금품을 강탈당했다. 당시 강도는 반자동 권총을 겨누고 남성이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일에는 웨스턴 애비뉴와 워싱턴 불러바드에서 29세 한인 여성이 강도에게 무력으로 제압당해 차량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추후 체포됐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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