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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도 인종차별 존재”…2세 류진선 작가 ‘파워온’ 출간

10대 4명 인터넷 검색 소재로
알고리즘 인종편향 위험 지적
2부 집필, 한국어판 출간 검토

류진선 작가는 지난달 23일 미국교육리서치협회(AERA)가 주최한 잰 홉킨스 어워드토크 부스에서 '파워 온'북사인회를 열었다. [류진선 작가 제공]

류진선 작가는 지난달 23일 미국교육리서치협회(AERA)가 주최한 잰 홉킨스 어워드토크 부스에서 '파워 온'북사인회를 열었다. [류진선 작가 제공]

한인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인종차별은 ‘알고리즘(algorithm)’와 함께 계속될 수 있음을 지적하는 소설을 발간했다.
 
한인 2세 류진선(42) 작가가 제인 마고리스 작가와 함께 테크놀로지 시대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만화형 소설 ‘파워 온(Power On· MIT프레스 발간)’을 지난 4월 발간했다. 만화는 캐리스JB 작가가 그렸다.
 
이 책은 다양한 인종의 10대 청소년 네 명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인종편향적인 AI의 알고리즘을 인지하고 앞으로 펼쳐질 테크놀로지 시대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UCLA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 리서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류 작가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AI에서도 차별, 불평등의 요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그 사례로 류 작가는 “과학기술을 이용한 얼굴 인식 시스템을 보면 흑인의 얼굴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류 작가는 컴퓨터 사이언스의 중요성과 새로운 시대에 과학기술 역할 등을 청소년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사이언스 기술이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반대로 어떤 해악이 있는지 청소년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류 작가는 인종차별, 증오범죄, 성차별 등을 없애기 위해 다양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리안 아메리칸이었지만 어릴 때 영어만 배우다 보니 다른 언어와 문화를 익히지 못한 게 아쉽다”며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다양한 시각을 갖고 관점을 넓힐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류 작가는 이 책에서 소수 민족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주류사회에서는 소수 민족이 갖고 있는 시각과 생각 등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 게 류 작가의 생각이다.
 
류 작가는 “소수계 작가로서 항상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집필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인종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더는 두려워하지 말고 이에 대해 마음껏 말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으로 출간된 ‘파워 온’은 한국어판 출간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작가는 ‘파워 온’ 2부도 집필할 계획이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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