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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별 무늬 봄 바다

별 하나로 지는 일은
 
춤추는 야자수 아래
 
파란 물빛 좋아하는
 
펠리컨날갯짓 따라
 
차가운 조각을 녹이는 봄
 
 
 
거친 파도 숨 고르기 하는
 
시퍼런 별무늬 봄 바다엔
 
미쳐 다 크지 못한 참치 새끼
 
물먹은 하얀 바닥에
 
피 토하듯 절규한다
 
 
 
별 하나 섬기는 일과
 
반복되는 바람 이야기는
 
생각만 많은 장단에 맞춰
 
담담한 노래가 되고
 
 
 
시간을 조각낸 일들이
 
바람길에 파도를 세우듯
 
봄 물결마다 목에 걸리고
 
멈춤 없는 세월 앞에
 
노랑색 별 하나로 저문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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