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경기 자신감 반영일수도"
UC 샌타바버러 박윤주 연구원
삼성증권서 20년 경력
대체투자 다변화 모색
삼성증권에서 20년간 상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한 박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지난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매도 시점을 지나쳤다”며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뒤섞여 투자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위기 사례를 돌아볼 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차례 금리를 올리면 주가가 하락했지만, 3~4차례 인상하면 오히려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고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 동향에 집중하면서 잘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연준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4일 또다시 0.5%포인트 인상하며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증권 근무 시절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UC 샌타바버러에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개발 방법을 찾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해외펀드를 도입해 소개하는 ‘화이트 레이블링’ 플랫폼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고,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금융 공학 모델을 적용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UMA’도 출시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 속 불투명한 투자 환경 가운데도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있다고 강조한 박 연구원은 “벤처캐피털(VC)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지도 교수 릭 리어맨과 함께 새로운 팩터 기반의 가치평가 모형을 실전에서 연구 중”이라며 “전통적인 기업 평가법이 퇴색한 가운데 새로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사모부채펀드(PDF) 등 사모 대체 투자펀드 및 순수미술, 리걸(Legal) 파이낸싱 등 대체투자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자금조달 단계가 세분화돼 개인 투자자도 유동성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며 “헤지펀드는 구조화를 통해 매력도를 높일 수 있고, 기관 투자자들도 다양한 플랫폼 활용과 클럽 딜 제안 등을 통해 접근법을 다양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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