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새들의 노래
멀리서 실려 온 바람결에물안개 속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영롱한 아침이슬 맺혀있는
고요한 세상이
사과나무에 빨간 새 한 마리 살포시
작은 물방울 이슬 한 모금이
새들의합창 소리에 아침이 살아나고
미물로부터 벗어나는 홀가분함이
따사로운 빛 갈증의 무늬
새소리에 가슴 가득 밀려오는 고운 소문
바람이 속삭이듯이
잎이 터지고 생명의 기쁨이, 오래도록
그 노랫소리채집하려고
반대편 지구를 향해 날아가네
언제쯤 새들의 노래를 알 수 있을까?
이재숙 / 수필가·리버데일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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