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 코로나19 감염됐었다
2월 기준 전인구의 60% 감염 항체 보유
어린이는 4명 중 3명이 항체 갖고 있어
화이자, FDA에 5~11세 부스터샷 승인 신청
파우치 소장 “미국, 팬데믹 국면 벗어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미국인의 거의 60%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나온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4명 중 3명꼴로 감염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린이 75%를 포함해 전 인구의 60%가 이미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 뜻이다. 이는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공식 집계된 감염자 수(8113만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시기적으로는 2021년 12월에는 34%만이 감염 항체를 보유했던 것에서 올 2월 들어 58%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지배종이었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사태 당시 미 전역 하루 감염자 수는 80만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정용 검사기의 보편화와 약한 증상 또는 무증상으로 검사를 하지 않는 등, 이른바 집계되지 않은 확진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미셸 윌렌스키 CDC 국장은 감염자에게도 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전 감염으로부터 나온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6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 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 측은 이들 어린이에 대해서 성인 투약량(30마이크로그램)의 3분의 1을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이자는 앞서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부스터샷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원종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5~11세 어린이의 3차 접종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CDC에 따르면 5~11세 어린이의 2차 접종 완료율은 현재 28%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즉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빠르게 퍼지는 팬데믹에서는 한 단계 비켜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팬데믹 종식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하고, 낮은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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