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어린이 급성 간염 경보
10세 미만 어린이 3명 감염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는 어린이 간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일리노이 주 보건국은 24일 3건의 어린이 급성 간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 다른 한 명은 일리노이 서부 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 한 명은 증상이 심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어린이들은 모두 10세 미만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9명의 건강한 어린이들이 간염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며 전국적으로 간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급성 간염에 걸린 어린이들은 아데노 바이러스, 그 중에서도 아데노 바이러스 41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또 복통이나 설사, 구토 등의 위장 계통 증상도 보이고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의 경우에는 열은 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는다.
노스쇼어대학병원측은 "보통 아데노 바이러스 수치는 35 정도인데 감염된 어린이들의 경우 해당 수치가 3000을 넘었다. 현재 유전자형을 비교하는 조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2개국에서 169건의 급성 간염이 보고됐는데 이 가운데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자가 최소 74명이 넘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최소 20명이었고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경우도 19명이었다.
WHO는 간염 발생 자체가 증가했는지 아니면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질병이 파악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아데노 바이러스가 덜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어린이들의 민감성이 커졌을 가능성, 새로운 아데노 바이러스가 출현했거나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을 가능성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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