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아동 정신 건강 심각한 수준
응급실 어린이 환자 지속 증가세,대책 마련 부심
콜로라도의 청소년 정신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다.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 Colorado)이 청소년 정신건강문제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거의 1년이 지났음에도 지금도 각 지역 소아응급실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로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의 하이디 배스크필드 부사장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수가 계속 늘어 위기 수준에 있다. 또한 자살 시도 및 자해 행동을 하는 아동 수도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 소아과 전체에서는 2022년 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정신건강 위기로 응급실에 온 아이들이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더 많았다. 덴버 교육청(DPS)의 사회 복지 및 정신 건강 담당 매니저인 메러디스 패트시스는 “덴버시내 공립학교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불안감과 우울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록 DPS가 지난 5년 동안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함과 아울러 162명의 학교 사회 복지사와 심리학자들을 추가로 고용했지만, DPS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도울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 인종적 불공평, 그리고 미국 사회의 점점 더 양극화된 견해와 같은 요인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 건강 우려가 상승하는 원인을 정확히 집어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의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초기 노력은 이미 1년전부터 시작돼 진행 중이다. 콜로라도 주 상하원의원들은 지난해 아이들에게 온라인 평가를 거쳐 최대 6개의 무료 치료 세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소년을 위한 신속한 정신 건강 대응법’(Rapid Mental Health Response for Colorado Youth/HB-1258)을 마련해 통과시켰다.
‘정신 건강 콜로라도’(Mental Health Colorado)의 사장 겸 CEO인 빈센트 애치티는 “콜로라도 주행동건강오피스(Office of Behavioral Health)가 공조하는 ‘아이 매터’(I Matter)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단기 개입을 위한 실질적인 자원이다. 올해 6월 30일까지만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주행동건강 오피스를 정비해 ‘행동건강국’(Behavioral Health Administration)을 만드는데 전념하는 태스크 포스도 조직됐다. 이 태스크 포스에 근무한 애치티는 “태스크 포스는 연방정부 코로나19 구호 기금의 일부로 콜로라도에 배정된 4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콜로라도주의 행동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 이슈가 핵심 영역이었다”고 전했다. 태스크 포스는 전체 예산 중 약 1억1천만~1억4천만 달러가 입원치료, 외래진료, 약물사용 장애진료, 가족을 위한 임시돌봄, 돌봄 내비게이션 및 조정, 학교 정신건강 자원 등 청소년 정신건강 자원 개선에 쓰여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예산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할당된 일회성 자금일 뿐이며 따라서 이 예산이 고갈되면 콜로라도 주정부는 이 예산으로 시행한 프로그램들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방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태스크 포스에 소속됐던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은혜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