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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차량 번호판이 찍히고 있다

시카고경찰 연간 2억건 촬영… 차량당 100회 이상

감시카메라 [로이터]

감시카메라 [로이터]

시카고에 설치된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가 연간 2억건 이상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경찰국은 지난 2006년부터 시내 곳곳에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고 이를 읽을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시카고 시내에 최소 433대의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는 경찰 순찰차에 부착되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차량 번호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기준 시카고 경찰국은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를 통해 2억건 이상을 촬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에 등록된 차량이 13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차량 한 대 당 100여회 사진이 찍힌 것을 의미한다.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는 각종 사건 범인 검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카고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살인 사건의 경우도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가 용의자 차량을 확인했고 결국 차량 내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회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국은 카메라에서 확보한 정보를 통해 범인이 탑승한 차량을 특정 짓고 사건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속도로에 설치된 카메라의 경우 목격자 차량 번호판도 식별해 중요한 증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현재 시카고 시내에 설치된 카메라 이외에도 일리노이 경찰국이 관할하는 댄 라이언 고속도로에 100대, 아이젠하워 고속도로에는 79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시카고 경찰은 판독 카메라가 촬영한 번호판을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된 차량 정보와 비교해 도난 차량인지, 범죄에 연루된 차량은 아닌지를 판단하고 있다. 이 데이터 베이스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고 시카고 경찰은 사용료로 연간 80만달러 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칫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가 남용될 경우 심각한 사생활 정보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차량 번호판 판독 카메라로 입수한 정보를 최대 30일까지만 보관하고 다른 회사와 이를 공유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이 주의회에 상정된 바 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시카고 경찰국은 위치가 밝혀지지 않은 시내 주요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된 자료를 현재로는 1년까지 보관하고 있다. 아울러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에 대해서는 경찰 순찰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이는 결국 우범 지역에 대한 방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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