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대기질 낙제점…조금씩 개선
오존오염 수준 ‘F’등급, 미세먼지는 개선
오염공기 위험그룹 절반이 유색인종
전국 1억3700만명, 유해한 오염공기 마셔
21일 전미폐협회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방 환경보호청(EPA) 자료를 분석한 ‘State of the Air’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일원의 오존오염 수준은 ‘F’ 등급으로 낙제점이었다. 맨해튼·퀸즈·브롱스·서폭카운티 등과 뉴저지주 버겐·허드슨카운티 등의 오존오염 등급은 모두 F등급이었다. 다만 스태튼아일랜드는 유일하게 D등급이었다. 뉴욕 일원은 전국에서 오존 오염이 심각한 25개 도시 목록 중 14위에 올랐다. 북동부 지역 도시 중엔 유일하다.
오존 오염은 화석연료 발전소와 차량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고온에서 합성돼 발생한다. 임산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도 유발한다.
다만 뉴욕 일원의 미세먼지(PM2.5) 수준은 안정적이었다. B등급을 받은 맨해튼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A등급이었다. 등급 자체는 이전과 같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소폭 개선됐다. 미세먼지는 공항이나 발전소·제조시설·차량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대기 중에 떠다니는데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한 번 들이마시면 폐 깊숙히 침투한다.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 치매, 임신 중 태아의 비정상적인 뇌 발달과 관련이 있다.
트레버 서머필드 전미폐협회 이사는 “뉴욕주가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를 위해 몇 년간 투자할 예정”이라며 “뉴욕 일원의 오염 수준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공기 오염물질과 관련해 인종 및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오염물질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뉴욕 일원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유색인종이었다. 뉴욕 일원에서 공기오염 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2250만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영향을 받는 유색인종 인구가 약 1170만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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