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콘텐트로 인기 유튜버 됐다
뉴저지 홍종길 씨 2년만에 구독자 10만 돌파
손흥수 골프프로에게 레슨 받는 영상 인기
‘뉴욕홍빠(Hong bar)’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홍 씨는 중년과 노년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콘텐트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있다. 특히 홍 씨 본인이 공부하고 경험한 내용을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방송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홍 씨는 “2년전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지만 촬영이나 영상 편집을 전혀 할 줄 몰랐기에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편집 기술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시작했다”며 “영상 하나를 제작해 업로드 하는 데 2주 이상 걸리기도 했지만 조회수가 100명도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포기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홍 씨는 “포기 유혹이 들 때마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다양한 주제의 영상 제작을 했고, 특히 반응이 많은 주제에 집중했다”며 “그러던 중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거나 재택근무를 하게 된 사람들이 관심 있는 얼굴 가꾸기·건강관리·노후연금·취미활동 관련 콘텐트를 제작하자 조회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됨으로써 홍 씨는 유튜브 수익창출 기준인 구독자 1000명에 누적 조회시간 4000시간을 넘어설 수 있었다.
이어 홍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며 골프인구가 급증하자, 나이 든 사람들도 쉽게 골프를 배우고, 건강하게 평생 골프를 칠 수 있는 방법을 촬영해 올리면서 조회수와 구독자가 폭증했다. 특히 78세의 고령임에도 젊은이처럼 블랙티(Black Tee)에서 골프를 치는 KPGA 초대 프로선수이자 한국프로대회 우승자 출신인 손흥수 프로에게 골프레슨을 받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 ‘인기 폭발’, 단 8개월만에 3만이던 구독자가 10만이 됐다.
홍 씨는 “30년간 삼성그룹에서 이병철·이건희 회장에게 골프를 지도한 경험을 포함해 60년의 골프경력을 갖고 있는 손 프로는 현재 70대 후반임에도 20대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며 “100세 인생시대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도전한다면 누구나 ‘뉴욕홍빠’ 보다 더 성공한 유투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씨는 미국 이민 전에는 한국에서 군 헬기조종사로 21년간 복무했고, 분쟁지역 파병과 뉴욕 UN본부에서 국제평화유지군 기획장교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홍 씨는 자신의 유튜브 대박 소식을 전하면서 “10만 구독자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중년과 노년의 나이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의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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