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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다시 코로나19 ‘핫스팟’ 되나

위험도 ‘높음’ 카운티 전국 최다
미 전역 하루 감염자 4만명 넘겨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19일 시라큐스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주 전역 감염 증가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욕주지사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19일 시라큐스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주 전역 감염 증가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욕주지사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뉴욕주가 다시 코로나19 ‘핫스팟’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신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 수준인 곳은 전국에서 총 14개 카운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0개 지역이 뉴욕주에 속해있다. 해당지역은 루이스·제퍼슨·세네카·티오가·브룸카운티 등으로 뉴욕주 내 북부와 중부 지역이 대부분이다.  
 
이 기준은 인구 10만명 당 신규 감염자와 입원자 수, 병상 가용능력 등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것으로 위험도에 따라 ‘초록(낮음)’·‘노랑(중간)’·‘주황(높음)’의 3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지역(94.1%)이 위험도 낮음 수준인 ‘초록’ 지역이지만, ‘노랑’과 ‘주황’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뉴욕시에서도 신규 감염자 증가 등 확산세가 눈에 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뉴욕시는 1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신규 감염자가 인구 10만명당 19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 당 감염자가 200명을 넘을 경우 ‘초록’에서 ‘노랑’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 직전인 상태다.  
 
특히 맨해튼은 지난 8일부터 인구 10만명당 신규 감염자가 300명을 넘기면서 이미 ‘노랑’ 단계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같은 코로나19 재확산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NYT에 따르면 미 전역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4만1989명으로 2주 전보다 47%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감염자가 4만명을 넘긴 것은 3월 7일 이후 약 한달 반 만이다. 단 입원환자는 2주 전보다 4% 감소한 1만4790명, 사망자는 32% 감소한 410명으로 아직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가세는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가장 가팔라, 워싱턴DC와 미시건·뉴햄프셔주에서는 이달 초와 비교할때 신규 감염자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감염자 증가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오미크론의 하위변이 BA.2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가정용 검사키트로 검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시립대(CUNY) 데니스 내슈 교수는 뉴욕시의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의 3~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보 수준이 ‘노랑’으로 조정될 경우 학교 마스크 의무화, 식당 및 실내 시설물 입장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등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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