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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근무환경

지난달 구글이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의뢰해 세계 12개국의 전문직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무직 직장인의 77%는 3년 이내에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0%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는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했지만 설문 시점에 사무실에서 근무한다고 답한 경우는 30%로 나왔다. 46%가 사무실과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근무를 하고, 23%는 전면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근무는 장단점이 있다. 응답자의 52%는 장점으로 생산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근무 형태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응답도 44%로 나타났고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40%로 조사됐다.  
 
부동산 비용의 절약을 장점으로 꼽은 설문자는 32%였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25%로 나왔다.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았다. 사무공간과 자원의 낭비를 단점으로 꼽은 응답자가 40%로 조사됐고 직원들의 유대 약화가 33%, 생산성 저하가 33%, 조직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31%로 나타났다.  
 
또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신체적, 정신적 행복감을 준다고 답한 의견이 60% 넘게 나왔지만 반대로 대면접촉 부족과 관리 부재로 경영진과 직원간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응답자도 56%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의 전환에 이어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500명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4일 32시간 근무제를 채택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에 대해 노사의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한 컴퓨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0% 넘는 직원이 주 4일 근무를 지지한 반면 기업에서는 노동비용을 증가시켜 회사를 문닫게 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근무 형태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근무시간 단축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재택 근무 확대 여부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노동 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감지하고 지금부터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김기천 / LA카운티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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