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CTA-메트라, 마스크 ‘당분간 유지’
지난 18일 플로리다 연방 법원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대중교통 시설에 부과한 마스크 착용 연장 권고가 1944년 제정된 공중 보건법에 근거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공중위생이 증진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무효화했다.
이에 따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비행기와 기차, 대중교통 이용 시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교통안전국은 "법원의 결정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명령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대중교통과 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한 보안 지침 및 긴급 수정안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TSA는 지난 13일 CDC 권고에 따라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3일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다.
TSA의 이 같은 발표에 항공사들도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 에어라인은 TSA 발표 직후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은 공항이나 비행기 탑승 시 선택사항"이라고 고지했다.
시카고 항공국은 "법원이 내린 결정이지만 연방 정부를 비롯 각 지자체와 보건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순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와 시카고 교통국(CTA)도 "현재로선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한다"며 "방침이 바뀔 경우 고객들에게 이를 전하겠다"고 전했다.
TSA 발표 전에는 일부 조종사들 중심으로 법원 결정과 CDC의 권고사항의 엇박자에 따른 혼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법원의 결정이 CDC 지침에 근거해 각 주와 지역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항공기와 공항,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14개월 동안 지속돼 왔다.
한편 한국은 지난 18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지만, 아직 마스크는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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