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대중교통 마스크 규정
뉴욕 대중교통은 의무화 유지
NJ트랜짓 등 타주에서는 해제
우버·리프트 해제, 옐로캡 지속
연방법원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에 제동을 걸면서 전국 각지의 대중교통 기관들이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해제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등 일부 기관에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해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8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법원의 결정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명령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중교통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9일 뉴저지트랜짓과 남부뉴저지교통공사(SJTA)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반면, MTA는 뉴욕시 전철·버스·메트로노스·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당분간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패스트레인(PATH)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을 관할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NYNJPA)은 뉴욕에 있는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되고, 뉴저지주 시설의 경우 해제된다고 밝혔다.
항공사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동참했다.
유나이티드·델타·아메리칸·젯블루·사우스웨스트·알래스카 항공 등은 TSA 발표 직후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오늘부터 마스크는 공항이나 비행기 탑승 시 선택사항”이라고 고지했다.
단, 항공기 이용객들은 라과디아·JFK 공항과 같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적용되는 공항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국 철도 서비스인 앰트랙(Amtrak)도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움직임에 동참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Uber)와 리프트(Lyft)도 운전사와 승객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우버와 리프트는 승객이 운전자 옆좌석에 타지 못하도록 한 조치도 함께 종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뉴욕시 옐로캡을 탑승할 때에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됐더라도 마스크 착용 여부는 자율이다.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해제한 각 대중교통 기관 및 업체들은 “계속 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착용을 권장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이 혼란을 빚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인프라 예산 홍보차 뉴햄프셔주를 방문하는 전용기 속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각자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을 시사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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