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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브루클린 전철역서 총기난사

N노선 36스트리트역서 최소 29명 부상
방독면 착용 남성 연막탄 터뜨린 후 총격
흑인 용의자 추적 중, 한인 피해 여부 미확인

12일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브루클린 선셋파크 36스트리트 전철역. [Armen Armenian=로이터]

12일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브루클린 선셋파크 36스트리트 전철역. [Armen Armenian=로이터]

뉴욕시 출근길에 전철역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최소 29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전 8시24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욕시 전철 N노선의 한 열차가 브루클린 선셋파크 36스트리트역에 들어설 때 한 남성이 방독면을 착용하고 연막탄을 터뜨린 후 탑승객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기를 발사하면서 발생했다.
 
출근과 등교가 한창이던 시간에 사건이 벌어진 열차 내 승객은 40∼50명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사건 발생 후 열차 문이 열리면서 연막탄의 연기와 함께 겁에 질린 승객들이 일제히 승강장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시 소방국(FDNY) 대원들은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CNN은 총격 환자뿐만 아니라, 연기 흡입, 도주 중 다른 사람에 깔려 부상당한 사람을 모두 합쳐 병원에 후송된 피해자는 최소 29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13명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안정된 상태로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NYPD에 따르면 용의자는 5피트5인치의 작은 신장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흑인 남성으로 사건 현장에서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 조끼는 MTA 직원들이 착용하는 복장과도 비슷해 상당수 승객은 그를 MTA 직원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한편, 앞서 일부 외신은 사건현장에서 기폭장치가 부착된 물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작동 가능한 폭발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키챈트 시웰 시경국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날 사건이 테러 위협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36스트리트역 인근 10개 블록을 봉쇄했다.
 
뉴욕시 교육국도 인근 학교들에 대피명령과 외부인 교내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12일 오후 5시 45분 현재 NYPD는 여전히 용의자를 쫓고 있다. NYPD는 용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유홀(U-HAUL) 밴을 브루클린 그레이브센드에서 발견했지만 여전히 용의자를 검거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까지 뉴욕시경이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한인 포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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