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인은행들 실적 호조 지속될 듯
18일부터 1분기 실적 발표
주당순익 작년비 증가 전망
앞으로 고물가·긴축 등 변수
월가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이 올해 1분기 작년 동기와 비교해 더 많은 주당 순이익(EPS)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다소 밑도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먼저 18일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예상 EPS는 40센트다. 〈표 참조〉 이는 지난해 1분기의 35센트보다 5센트(14%)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2021년 4분기의 43센트보다는 3센트가 적다. 은행 측은 실적 발표 이튿날인 19일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한미은행은 4월의 마지막 화요일인 25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당일 오후에 컨퍼런스콜을 연다. 월가가 전망한 한미은행의 EPS는 57센트다. 작년 1분기(55센트)보다는 2센트(4%)가 많다. 역대 최고 순이익(주당 1.09달러)을 거뒀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PCB와 오픈뱅크는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PCB의 1분기 예상 EPS는 60센트다. 작년 1분기의 55센트와 비교하면 5센트(9%)가 많다. 역시 직전 분기였던 작년 4분기의 70센트보다는 10센트 가량 적다. 오픈뱅크의 월가 전망치는 주당 52센트다. 작년 동기의 주당 33센트에 비해서 19센트(58%)가 더 많은 것이지만 4분기의 주당 59센트보다는 7센트가 적다.
상장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상당히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인 은행권은 ▶코로나19 관련 정부 기업 지원책 부재 ▶지속되는 고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 가속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은행 규모나 수익 구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은 대체로 은행권에 긍정적이지만 인상 폭과 시기가 급박하면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며 “긴축 속도가 빠르면 경기 침체까지 야기할 수 있고 이는 은행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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