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뉴욕시 35%, 작년 뉴저지주 19.2% 증가
난폭·음주운전 단속 느슨해진 결과
11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뉴욕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사망자(43명)보다 35%나 늘어났다.
뉴욕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0년 이후 수십년간 감소세였으나, 팬데믹 이후 계속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20명이었고 2020년 243명, 2021년 274명으로 증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행정부 당시 시 교통국(DOT) 정책이사를 맡았던 존 오르쿠트는 “올해 추세로 봤을 때 뉴욕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4년 연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난폭 운전과 음주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들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시 기관별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NYPD는 2020~2021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에 총 38만7469건의 소환장(티켓)을 발급했다. 2018~2019회계연도 당시 90만2482건, 2019~2020회계연도 66만4974건에 비해 급감했다.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된 건수도 1027건에서 749건, 461건으로 뚝 떨어졌다. 결국 팬데믹 이후 인력부족으로 NYPD가 운전자들을 방치해 교통사고 사망자도 급증한 셈이다.
뉴저지주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급격히 늘었다.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뉴저지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96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9.2% 늘었다. 트레이시 노블 전미자동차협회(AAA) 미드애틀랜틱 공공 및 정부업무 담당자는 “제대로 된 단속과 안전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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