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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무료 코로나 검사소

연방 지원기금 중단이 원인
무보험자 서비스 못해 폐쇄
확진 증가 속 학교 3배 급증

LA카운티에서 무료 코로나 검사소가 줄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코로나 검사원으로 활동하던 김모씨는 “지난 3월 말 연방정부의 코로나 검사 지원 기금이 중단되면서 무료 검사소들도 이제 문을 닫고 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무보험자에 대한 검사 비용을 더 이상 청구할 수 없다. 일을 그만두는 검사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2일부터 연방보건자원서비스국(HRSA)이 자금 고갈로 인해 코로나 검사, 치료 비용 등 지원을 중단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따라 검사 업체들은 유보험자의 검사 비용을 보험사를 통해 처리할 수 있지만, 무보험자에게는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또, 무보험자 검사자 비율이 높은 업체들일 경우에는 더 이상 비용을 청구할 수 없어 문을 닫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 예로 LA지역 코로나 검사 업체인 토탈테스팅솔루션(TTS)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1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다.
 


LA카운티 크리스티나 갈리 박사는 7일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불가피하게 카운티 내 무료 검사소 25곳에 대한 정보를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며 “삭제된 업체들은 무보험자에 대한 무료 검사 제공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다시 자금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 시기 때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천막형 무료 검사소의 경우는 현재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스테파티 최(39·토런스)씨는 “예전에는 아무 때나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자주 보이던 길거리 검사소가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고객을 많이 만나는 직업 특성상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가정용 진단키트도 다 떨어진 상태라서 급한 김에 약국에 가서 돈을 주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LA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200곳의 무료 검사소 정보가 게재돼있다. 보험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 검사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만 웹사이트에 게재가 가능하다.
 
일단 카운티 보건국은 가능한 무료 검사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갈리 박사는 “‘미국구조계획법(ARPA)과 같은 다른 출처의 기금을 임시로 사용해 무보험자에게 코로나 검사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장기간 무료 검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이에 대해 “카운티 정부가 무보험자를 위해 검사 비용을 계속 지원한다면 매달 500~10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쓰일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무료 검사소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7일 LA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하루에 평균 87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주(660명)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가정용 진단 키트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특히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해제한 후 학교(TK~12학년)에서의 확진자 발생 비율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뿐 아니라 뉴욕, 워싱턴DC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지난 일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2주 전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워싱턴DC는 106%, 뉴욕은 51%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뉴욕 브로드웨이의 경우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가 확산하면서 배우들이 잇따라 확진을 판정을 받자 각종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극장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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