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 노리는 K-팝 그룹 '배너' 덴버 공연
파워풀한 댄스에 노래실력까지 … 미국 팬들 홀릭
승리(Victory)와 배너(Banner)를 조합한 그룹이름처럼 가요계 정상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당찬 포부로 데뷔한 배너는 리더인 태환을 필두로, 곤, 혜성, 아시안, 영광 등 5명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이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공연장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미국인 팬들은 배너 콘서트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베스티라고 밝힌 팬은 “배너는 팬들을 매우 열린 태도로 대한다. 팬들에게 친절하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해준다. 아시안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고, 켄드라 양은 “배너를 페이스북의 케이팝 그룹을 알게 되었는데, 2020년에 배너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우연히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가 팬이 됐다. 배너는 벌써 3번째로 덴버를 찾았으며, 그만큼 콜로라도에서 단단한 팬 그룹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리즈라는 이름의 팬은 “트위터에서 우연히 배너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아이다라는 여성은 “배너의 첫 콘서트 때는 티켓이 매진되는 바람에 공연을 보질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는 케이팝 팬들이 모두 모여서 공연티켓을 단체로 사들였다. 우리는 덴버에 더 많은 케이팝 그룹들이 공연을 오기를 바란다. 덴버에는 멋진 공연장들이 많이 있고, 아미 등 두터운 케이팝 팬층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아버지도 있었다. 빌 가르시아 씨는 “큰 딸이 케이팝의 광팬인데 배너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득달같이 표를 예매했다. 큰딸, 작은딸과 나까지 모두 케이팝을 사랑한다”며 즐거워했다. 7시 정각에 공연의 포문을 연 배너는 무대 인사를 통해, “덴버는 이번 투어의 핵심이지 않나 싶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덴버가 많이 그리웠고, 팬들도 보고 싶었다. 오늘 저녁 공연을 통해 함께 즐겨보자”고 외쳐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배너는 실력파 케이팝 보이 그룹으로 데뷔도 하기 전에 일본에서 먼저 2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며 경험을 쌓은 후 데뷔를 하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공연경험이 많아지는 만큼 더 노련해지고, 가창력과 댄스 실력도 더 탄탄해졌다. 또 멤버들의 재능도 다재다능해 작사, 작곡, 코러스, 안무, 앨범의 컨셉트와 스타일 등 여러방면에서 직접 앨범제작에 참여해 그만큼 그룹의 완성도도 높아 수준 높은 아이돌 그룹으로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하린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