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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떠나면 미래 더 나을 것”

뉴요커 59% ‘탈뉴욕’ 원해
전년 대비 12%P 늘어나
공공안전·물가가 최대 이슈

 뉴욕시를 떠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뉴요커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6일 발표된 폰타스어드바이저스·코어디시전애널리틱스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9%가 “우리 가족의 미래가 뉴욕시를 벗어난다면 더 나을 것”이라는 문구에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 이하인 41%에 그쳤다.  
 
지난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응답자 47%가 “그렇다”라고 답한 것과 대비해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설문조사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취임 100일에 맞춰 뉴욕시 유권자 84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8일~3월 31일간 실시됐다.
 
응답자들은 현재 뉴욕시가 직면한 문제 중 개선이 가장 시급한 이슈로 범죄 증가로 인한 공공안전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1%가 공공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 탈 뉴욕시 현상에 가장 큰 요소로 꼽혔던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협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뉴욕시를 떠나는 이유 중 코로나19의 위협이 39%로 가장 높았다.
 
통계적으로도 뉴욕시가 겪고 있는 범죄 증가 현상은 눈에 띈다.
 
뉴욕시경(NYPD) 통계(4월 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7대 주요범죄가 2만9608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2만543건 대비 44.1% 증가했다.
 
올해 들어 95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9건 줄어든 살인 사건을 제외하고 강간(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이하 전년 대비 증가율)·강도(47.2%)·폭행(19.1%)·빈집털이(30.8%)·절도(56.6%)·차량절도(80.8%)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뽑은 두 번째 문제로는 인플레이션·휘발유값·물가(19%)가 뽑혔으며, 이외에도 노숙자(9%), 주택(8%), 건강보험 접근성(7%)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설문조사 업체 코어디시전애널리틱스는 “뉴요커들이 범죄 증가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해 도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뉴욕시의 삶의 질에 대한 평가로는 응답자 중 단 9%만이 “훌륭하다”고 답했다. 32%가 “좋다”, 36% “그저 그렇다”, 23%가 “나쁘다”고 대답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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