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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코로나가 심화시킨 ‘학력 저하’

7학년 중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학부모로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또 다른 고충이 있었다. 팬데믹 시작 몇 개월간은 자녀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해야 했다.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 안하고 인터넷을 보며 심심해했다. 그 후  대면수업이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학교에서 확진자 접촉 통보가 날아왔다. 자녀가 수업 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학교의 통보가 날아오면 온 가족이 만사를 제쳐놓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학력 저하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생 집중력 저하는 물론이고 교사와의 교류가 줄어들다 보니 수업의 효율이 떨어진다. 교사 눈앞에서 공부하는 것과 집에서 인터넷으로 원격수업을 들으며 인터넷으로 숙제를 제출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운동이나 밴드 등 학교 특별활동이 사라져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기회가 줄어든 것도 문제다.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하다. 대면수업 장기간 중단, 특별활동 중단, 교사 부족에 따른 수업시간 단축 등으로 ‘코로나 세대’ 학생들은 직접적인 학력 저하는 물론이고 정서적, 육체적으로도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 매체 ‘에드소스’ 부국장을 역임한 루이스 프리드버그는 “팬데믹 기간 학생들의 학력 저하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대처해야 하는 문제”라며 “양당과 각 주정부는 학교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해 해결하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립학교에서 코로나로 중단된 음악 및 예술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해야 하며,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카운슬링과 진학 상담, 커리큘럼 등록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DC의 비영리단체 ‘에드트러스트’의 앨리슨 소콜 부국장은 “정규 학습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면 학력 저하 및 학력 격차가 발생한다”며 “팬데믹 기간 중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졌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 체계가 그들을 제대로 돕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연방정부는 코로나 구제 예산인 아메리칸 레스큐 플랜(American rescue plan)을 통해 190억 달러의 교육예산을 책정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학생 맞춤형 집중 과외, 충분한 학습 기간 제공, 학생과 교사 간에 신뢰감 조성 등 3가지를 꼽았다.  
 
헤인 킴너 CA커뮤니티 스쿨 러닝 익스체인지 국장은 새로운 커뮤니티 스쿨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커뮤니티 스쿨은 학생, 교사,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파트너가 되어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킴너 국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에 학부모의 도움이 없었다면 원격수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제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 코로나 기간 동안 벌어진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자녀들의 학력 향상에는 정당과 상관없이 커뮤니티 모두의 문제다. 코로나로 힘들어진 학생들의 학업과 활동을 위해 한인사회가 나서야 한다. 봄이 되면서 한인사회 많은 행사가 다시 열리고 있지만 우리 차세대들을 위한 행사와 기획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종원 /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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