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 사칭범에 8만4000달러 사기당해
원격 제어 시스템 이용범죄
칼스배드에 거주하고 있는 비키 트립 씨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으로부터 주문내역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구매한 적이 없는 애플사의 아이폰이 자신의 계정을 통해 결제됐다는 내용을 보고 이메일 적혀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환불 요청을 했다.
전화를 받은 한 남성은 전산상의 오류를 인정하면서 비키의 은행계좌로 당초 환불하기로 한 2500달러보다 10배가 많은 2만5000달러를 입금하고 나서는 곧바로 인터넷 송금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액을 보내달라고 트립 씨에게 요구했다.
인터넷 송금에 익숙하지 않았던 트립 씨는 이 남성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으로 송금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 중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인 ‘애니데스크’가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됐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립씨 은행계좌에 있던 8만4000달러가 그대로 송금된 것.
사이버 보안업계의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컴퓨터 원격제어 프로그램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범죄가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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