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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리면서도 한인 여성 구했다

뉴욕 피자가게 주인 부자
강도 목격하자 쫓아 나와
10차례 찔리는 중상 입어

부상이 심한 아버지 찰스 설저빅과 아들 루이 설저빅. [루이 설저빅 페이스 북 캡처]

부상이 심한 아버지 찰스 설저빅과 아들 루이 설저빅. [루이 설저빅 페이스 북 캡처]

뉴욕의 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부자가 가게 앞에서 강도를 당하던 한인 여성을 구하다 다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밤 뉴욕 퀸즈의 피자 가게 앞에서 61세 한인 여성이 2인조 강도의 칼에 등을 찔려 다쳤다.
 
당시 이 여성이 위험에 처한 모습을 본 피자가게 주인 부자가 달려들어 여러 차례 칼에 찔리는 아찔한 상황에도 강도를 물리쳤다.
 
이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들은 ‘진정한 영웅이 나왔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당시 강도들은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뉴욕 경찰에 의해 퀸즈의엘름허스트에서 붙잡혔다. 피해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강도를 물리친 용감한 부자는 찰스 설저빅(68)과 아들 루이(38)라고 밝혔다. 루이는 군인 출신이다.
 
두 사람은 여성이 강도를 당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가게 밖으로 달려 나왔고, 강도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용감한 행동에 감사하며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아들 루이는 한 차례, 부친 찰스는 무려 아홉 차례 칼에 찔렸고 두 사람 모두 폐를 크게 다쳤으나 다행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시민의 용기를 몸으로 실천한 설저빅 부자와 이들의 가게를 돕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위해 ‘고 펀드 미’ 캠페인을 시작한 멜라니 브루샛은 “이들 부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가게 문을 닫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인근 엘름허스트 병원 의료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격리 중인 사람들에게 음식을 날라다 줬다고 소개하고 “두 사람은 진정한 영웅이며, 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부 행렬에 동참한 레일 앤 레아스는 “나는 오래전부터 그 가게 단골이었는데 아들 루이는 늘 친절하고 상냥했다”며 “두 사람은 언제든 강도를 당하는 여성을 돕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갔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설저빅 부자를 돕겠다는 이들은 4000여 명에 이르며, 이는 아시아계가 많이 사는 퀸즈 엘름허스트 지역 주민들이 두 부자의 용감한 행동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보여준다고 NBC는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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