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 돕기 콘서트…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27일 귀에 익은 선율 선사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토머스 이(왼쪽부터)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신부가 대니얼 석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함께 무료 콘서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쟁의 참화로 신음하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청소년들이 무료 콘서트를 연다.
 
중, 고교 학생 70여 명으로 구성된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지휘 대니얼 석)는 오는 27일(일) 오후 5시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대표 토머스 이 신부, 13091 Galway St)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난민 구호 기금을 모금한다.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는 ‘스프링 콘서트’로 명명한 이번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등 귀에 익은 선율을 선사한다.
 
프로 연주자 야오 왕의 첼로, OC예술고 학생 서니 양의 바이올린 독주도 마련되며, 전문 성악가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석 지휘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여 동안 활동을 못 했다.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긴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자는 의미에서 ‘스프링 콘서트’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공연 중 약 2분 동안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기부금을 모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창단된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석 지휘자는 테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만토바 콘세르바토리와 UCLA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만토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베로나 오페라 극장 지휘자를 지냈다.
 
이번 공연은 교회 측에도 큰 의미가 있다. 장소를 제공한 이 신부는 “스프링 콘서트 이후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실버 아카데미도 다시 열고 노래 교실, 라인 댄스, 시민권 준비반 등 지역 사회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 아카데미 개강 예정일은 4월 26일이다.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는 푸드뱅크와 제휴, 매주 토요일마다 주차장에서 저소득층 주민에게 무료로 식품을 나눠주고 있다. 배포 시간은 오전 10시30분~11시30분이다.
 
스프링 콘서트 관련 문의는 전화(213-507-0333)로 하면 된다. 오케스트라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yaol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