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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돌아온 기업 2년간 3300개

반도체·배터리·제약 등 많아
한국이 일자리 피해 가장 커

팬데믹 이후 해외에 있던 사업체를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제조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공급망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적인 요인은 물론, ‘메이드 인 USA’에 대한 예우가 개선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의 회귀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는 팬데믹 이후 지난 2년간 3300개 이상 기업이 해외에 있던 사업체 전체 또는 적어도 일부를 다시 미국으로 옮겼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업의 본국 회귀를 의미하는 리쇼어링(Reshoring)과 해외 직접 투자(FDI)의 회수를 합한 결과,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1484개 기업이 미국으로 돌아왔고 지난해는 상반기 통계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추정치가 1844개로 사상 최대였다.
 


〈표 참조〉
 
이로써 2020~2021년 2년간 되돌아온 기업은 총 3328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누적 3418개에 육박했다. 단적으로 팬데믹 이후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온 기업은 펠로톤, 윌리엄 소노마, 코닥 등 다양했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제약과 희귀광물 등의 제조업체 컴백이 두드러진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는 리쇼어링으로 전년 대비 38% 많은 22만4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주별로는 오하이오가 1만2423개 일자리(37개사) 증가로 리쇼어링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가장 컸고 캘리포니아는 6330개 일자리(55개사)가 늘어 5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미국 기업과 자본이 떠나며 일자리를 뺏긴 국가 중에는 한국이 일자리 1만904개를 잃어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7286개), 캐나다(5900개), 네덜란드(5525개), 일본(5441개), 호주(2700개), 중국(2183개), 멕시코(1462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국에 투자됐던 미국 기업들의 FDI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복귀가 많았다”며 “다만 중국은 통계의 신뢰성이 높지 않아 제대로 연구 결과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조업 생산 원가는 독일보다 15%, 중국보다 40%가량 높아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이 한때 대세였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해외 공장 셧다운, 물류비 증가, 화물 적체 등이 발생하며 해외 이전이 오히려 독이 됐고 리쇼어링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조달시장에서 미국산의 비중을 현재 55%에서 2029년까지 75%로 높인다고 밝히면서 리쇼어링은 가속화되고 있다. 매년 6000억 달러 이상의 거대 시장에서 기회가 커지면서 인텔, GM, US스틸 등 대기업이 미국 내 투자를 발표했고 록히드 마틴, GE 등도 리쇼어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해리 모서 회장은 “미국인에게 필요한 제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더는 높여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인 리쇼어링은 미국 제조업을 살리고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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