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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잇따라 폭행 당해

흑인 홈리스가 범행

17일 김병훈씨가 본지 기자와 인터뷰 도중 폭행으로 다친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진 기자

17일 김병훈씨가 본지 기자와 인터뷰 도중 폭행으로 다친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진 기자

대부분이 한인 거주자인 LA다운타운 시니어 아파트 앞에서 한인 시니어들이 홈리스에게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1일 LA다운타운 7가와 사우스 스프링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V’ 시니어 아파트 근처에서 거주민인 한인 할아버지가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올해로 102세인 김병훈 할아버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집 근처 마켓에서 복권을 사고 귀가하던 도중 홈리스로 추정되는 거구의 흑인 남성이 다가와 팔을 잡아끌더니 뒤로 밀쳤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져 다리를 다쳤다”며 “흑인 남성은 내 재킷 주머니를 뒤져 시작하더니 안에 있던 10달러치 복권 1장과 현금 10달러를 빼앗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라티노 남성이 김씨를 발견하고 다가왔고 흑인 남성은 도주했다.  
 
김 할아버지는 이 사건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으면서 이틀간 거동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건 일주일 전인 지난달 말에도 이 아파트 앞에서 한 80대 할머니가 홈리스에게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홈리스가 밀쳐 넘어지면서 할머니는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알콧재활양로병원에서 치료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본 두 시니어는 언어 문제 등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 매니지먼트사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건·사고가 아닌 이상, 경찰 신고를 대리해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피해를 당한 주민분들께 신고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규정상 신고를 대신해드리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상황과 언어 문제로 인해 신고를 안 하시는 경우가 대다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이 완화되고 밖에 나가시는 시니어분들도 늘면서 이런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몇 번 들었다”며 “팬데믹 이후  거리 청소가 중단되면서 홈리스가 늘어난 영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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