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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이씨 살해 용의자 기소

용의자, “도우려 했다” 무죄 주장
유죄 평결시 최대 무기징역 선고

지난 2월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한인 크리스티나 유나 이(35)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아사마드 내쉬(25·사진)가 정식 기소됐다.  
 
16일 용의자는 맨해튼의 뉴욕주법원에 살인·무단침입·성적 동기에 따른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내시는 최소 25년의 징역형,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게 된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차이나타운 전철역 근처에서 귀가 중이던 이씨의 뒤를 밟아 따라간 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모습이 오전 4시 20분경 아파트 인근 CCTV에 녹화됐다.
 
이어 검찰은 이씨가 문을 열고 자택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내시가 그를 밀고 함께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웃 주민들을 인용해 곧바로 이씨가 “도와달라”고 소리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4시22분에 911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진입했을 때 이 씨는 이미 욕실에서 사망한 후였고 거세게 저항한 흔적도 남아있었다.  
 
또 경찰은 내시는 화재 비상탈출구로 도주하려다 지붕에 있던 경찰관을 보고 다시 자택으로 숨었으며 문을 열라는 경찰의 요구에 여성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도움이 필요 없다”며 저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법원 출두를 거부했던 용의자는 끝내 오후 변호사와 함께 출두해 무죄를 주장했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히려 “이 여성을 위협으로부터 도우려 했다”며 제3자가 자신과 이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고 수사당국과 상반되는 진술을 했다. 또 용의자는 “(살해 행각이) 비디오에 찍히지 않았다면 내가 그랬을 것이라는 확증은 없지 않나”라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지난 2월 14일부터 라이커스섬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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