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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지표 선행하는 유럽 재확산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 확산세
뉴욕주 자가진단 키트 2000만개 배포

뉴욕을 포함한 미 전역에서 마스크 규정을 해제하는 등 정상화로 가는 가운데,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3월 1~10일 수거된 미 전역 폐수 샘플 중 3분의 1 이상에서 코로나19 수치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취합한 것으로, 전국 798개 폐수 사이트의 38%에서 바이러스 수준이 올라간 것이다.  
 
이와 함께 아직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님을 보여주는 몇가지 징후가 지적됐다.  
 
미국 내 전문가들이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이 최근 유럽 코로나19 감염의 상승 추이다.  
 
최근들어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지난 겨울 오미크론 사태 이후 다시 신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팬데믹 내내 미국의 코로나 흐름은 유럽을 뒤쫓아 가는 모양새였기 때문에, 이같은 조짐은 미국에도 다시 감염 확산이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또 한 가지 우려사항은 새로운 변이의 확산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로 일컬어지는 BA.2가 오미크론(BA.1)를 넘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3월 6~12일 집계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66.1%를 차지해 여전히 지배종이다. 하지만, BA.2는 23.1%를 차지해 일주일 전 11.6%에서 크게 증가했다.
 
BA.2는 중증 유발 정도는 낮고 기존 백신으로 효과가 있지만, 전파력이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약화하는 것도 재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47.8%로, 1회 이상 접종률(88.2%) 또는 접종 완료율(75.3%)보다 훨씬 낮다. 통상 2회 접종 6개월 후부터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도 “아직까지는 경계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쉬윈 바산 신임 시 보건국장은 16일 방송에 출연해 “아직까지는 방심하지 말고 팬데믹 추이를 살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5세 미만 어린이들이 입원 비율이 높다면서, 공립교 어린이에 대한 백신 의무화 가능성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 전역 17일 평균 하루 감염률은 2일간 연속으로  2%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4일 발표 수치가 1.62%로 전날(1.42%)에서 0.2%포인트 오르는 등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17일 뉴욕주정부는 지속적인 방역 강화 노력을 밝히면서 올 봄 주 전역 요양원·학교·시니어센터·서민주택 등지에서 자가진단 키트 2000만개를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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