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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주택담보대출 이자율 등은 바로 올라

[금리 인상 여파]
연준 인플레 잡기 적극 나서
각종 소비자 금리에도 영향
예·적금 이자 오르지만 미미

16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모습이 보이는 TV 앞에서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임하고 있다.  [로이터]

16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모습이 보이는 TV 앞에서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임하고 있다. [로이터]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팬데믹 이후 제로 수준을 유지했던 기준금리가 극심한 인플레이션 가운데 3년 3개월 만이다. 소비자들은 직접 체감하게 될 향후 파장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 기금(FF) 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대해 컬럼비아대 로라 벨드캠프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은 저축 유인책이자 소비지출 저지 책”이라며 “경기가 과열되고 물가가 오르면 이자를 올려 김을 뺀다”고 설명했다.
 
FF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은행 간 적용되는 이자율로 소비자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경제 전반에 낙수효과를 내며 시차를 두고 결국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크레딧 카드 이자율  
 


즉각 영향을 받는 것은 크레딧 카드 이자율이다. 개인에 따라 다음 또는 그 다음 빌링 사이클에 연 이자율(APR)이 오른다. 통상 은행 간 프라임 금리와 연동된 카드 이자율은 기준금리 변동 폭만큼 움직인다. 실제 영향과 관련해 ‘월렛허브’는 5000달러의 밸런스가 있고 APR이 19%로 월 250달러씩 갚으면 전액 상환에 드는 이자가 1060달러지만 이자율이 20%로 오르면 추가로 73달러를 더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
 
부동산 관련 이자율은 장기적일 것으로 보지만 집을 담보로 하는 ‘홈에퀴티라인오브크레딧(HELOC)’의 금리는 즉각 바뀐다. ‘옥시즌 파이낸셜’의 마크 슈리브너 디렉터는 “변동금리 모기지도 보통 1년에 한 번 조정되지만 HELOC의 변화는 즉각적”이라며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 대출을 가졌다면 고정금리로 재융자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조언했다.
 
연방 학자금 대출
 
연방 학자금 대출도 이미 고정금리로 받았다면 무관하지만 사설 학자금 대출이면 보통 리보(LIBOR), 프라임 또는 T빌 금리 등과 연동됐기 때문에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대출
 
대개 국채 수익률에 연동해 5년 고정금리를 주로 취하는 오토론도 바로 오른다. ‘엑스페리언’에 따르면 지난해 새 차 평균 가격은 3만9721달러, 월 페이먼트는 644달러였다. 오토론 이자율이 0.25%포인트 오르면 4만 달러를 기준으로 월 증가액은 5달러이고 대출 기간 5년 동안은 300달러 부담이 늘게 된다.  
 
모기지 이자율
 
모기지 이자율은 기준금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자유롭지도 않다.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연동하는데 이 수익률이 기준금리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모기지 이자율도 높아진다.
 
‘렌딩트리’의 제이콥 채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미 올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은 4%를 넘겼다”며 “30만 달러를 빌린다면 월 페이먼트가 1432달러지만 이자율이 4.5%가 되면 1572달러로 늘어난다. 전체 대출 기간 중 늘어난 이자 부담만 4만7160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너드월렛’은 매달 모기지를 갚는데 1500달러를 쓸 수 있는 바이어를 가정해 이자율이 4%라면 대출 가능액은 31만4200달러지만 4.5%로 오르면 29만6000달러로 2만 달러 가까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예·적금과 양도성 예금증서
 
예·적금과 양도성 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한 경우는 기준금리 인상의 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실익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은행 평균 세이빙스 계좌 이자율은 0.06%, 1년 만기 CD는 0.14%, 온라인 은행의 고금리 상품은 0.50% 선이다.  
 
컬럼비아대 이밍 마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모든 이자율을 앞지른 상태로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돼도 바잉 파워는 여전히 낮다”며 “고수익을 원한다면 머니 마켓 펀드, 본드 뮤추얼 펀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부분은 대거 삭제해 팬데믹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대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상향 압박과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최고재무분석가는 “제로 금리에서 0.25%포인트 인상으로 실제 체감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6차례 추가로 인상이 이뤄지면 가계는 물론,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연준의 결정이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18.76포인트(1.55%) 오른 3만4063.1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5.41포인트(2.24%) 뛴 4357.86에, 나스닥 지수는 487.93포인트(3.77%) 급등한 1만3436.5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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