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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 1년…여전한 증오범죄

팬데믹 후 작년말까지 아시안 증오범죄 1만1000건
16일 타임스스퀘어 등에서 추모 집회 잇따라 열려
뉴욕 일원 줄잇는 범죄…최근 아시안 뉴요커 4명 사망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시안 대상 범죄는 오히려 더 늘고 있다.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법안이 발효됐고, 증오범죄를 공론화하는 목소리는 커졌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뉴욕시 곳곳에선 지난해 3월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1주년을 맞아 집회가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 맨해튼 워싱턴스퀘어파크에선 여성 권익단체 ‘레드 카나리 송’ 주최 집회가 열리며, 저녁 6시30분엔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침묵을 깨라’ 집회가 예정돼 있다. 17일 오후 6시엔 퀸즈보로홀에서도 샌드라 황·린다 이 뉴욕시의원 등이 참석하는 추모 집회가 열린다.
 
타임스스퀘어 집회엔 소설 ‘파친코’를 쓴 한인 이민진 작가, 조앤 유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집회에 앞서 이 작가는 트위터에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들의 이름을 올리고 참석을 독려했다. 트윗엔 최근 뉴욕 일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범죄 이야기가 줄줄이 달렸다.
 
지난 11일 용커스의 한 아파트에선 67세 아시안 여성이 125회에 걸친 주먹질을 당해 안면 골절·뇌출혈 등 큰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는 증오범죄,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7일엔 플러싱에 거주하는 임창영(34)씨가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칼로 공격을 당했다. 이 외에도 전철역 망치 피습사건, 아시안 여성 7명 연속 공격, 한인 외교관 묻지마 폭행 등의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정신질환 노숙인 공격으로 자택서 사망한 크리스티나 유나 이, 전철역에서 떠밀려 숨진 미셸 고 등 최근 몇 달간 범죄로 사망한 아시안 뉴요커도 4명에 달한다.  
 


‘Stop AAPI Hate’에 팬데믹 이후 작년 말까지 보고된 아시안 대상 범죄는 1만1000건에 달하며, 작년 아시안 증오범죄는 339% 늘었다. 아태계 5명 중 1명은 증오 사건을 경험했다.
 
문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안 사이에서도 ‘강한 범죄자 처벌을 요구하자’, ‘아시안 역사교육을 의무화하자’ 등의 의견과 ‘아시안 부각은 자극적 기사만 양산해 더 타겟이 될 수 있다’ 등의 입장으로 갈린다. 이와 관련 온라인매체 Vox는 “아시안 단체들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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