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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 10중 6명 증오범죄 피해 걱정

캘스테이트LA 등 설문조사
아시아계 전체도 66%
한인 24% "욕설 등 경험"

LA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들은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민주당 성향이면서도 범죄 등을 우려, 경찰 예산 삭감에는 압도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캘스테이트LA 산하 PBI 공공문제연구소, 캘리포니아커뮤니티파운데이션(CCF)이 공동으로 실시한 LA카운티 아시아계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 중 75%가 ‘팬데믹 기간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는 매우 심각 또는 어느정도 심각했다’고 답했다.
 
특히 한인 응답자 4명 중 1명(24%)은 ‘팬데믹 이후 인종, 민족을 이유로 누군가로부터 욕설, 폭행, 재산 피해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 불거진 증오범죄에 대한 공포는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우선 팬데믹 사태와 별개로 ‘미국 내에서 인종 또는 민족을 이유로 부당한 대우나 차별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인 2명 중 1명(52%)은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한인 5명 중 3명(63%)은 ‘팬데믹 이후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될까봐 매우 걱정 또는 어느 정도 우려했다’고 답했다.
 
팬데믹 사태를 기점으로 인종차별, 증오범죄 피해 등의 우려가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계 전체 응답 비율을 보면 응답자 5명 중 4명(80%)이 ‘팬데믹 기간 증오범죄 문제는 매우 심각 또는 어느 정도 심각했다’고 답했다. 또, 66%의 응답자가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될까봐 걱정했다’고 답했다.
 
LA카운티 한인 응답자는 절반 이상(56%)이 민주당원이었다. ‘무소속 또는 어느 당도 아니다(30%)’ ‘공화당원(13%)’이라고 답한 한인은 절반에 못 미쳤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 예산 삭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내 한인 응답자의 37%는 ‘경찰 예산을 조금 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많이 늘려야 한다(10%)’는 응답까지 합하면 47%가 오히려 범죄 증가를 우려, 경찰 예산 증액을 원하는 셈이다.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37%)’는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84%나 된다. ‘경찰 예산을 조금 더 삭감 또는 많이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한인의 경찰 예산 증액 응답 비율은 베트남계(45%)와 함께 아시아계 중 가장 높다.
 
반면, 지난 2017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통과시킨 판매세 인상안과 관련, ‘유사 법안이 다시 발의될 경우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한인 응답자의 59%가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LA카운티 총 유권자 중 11%가 아시아계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10명 중 9명(92%)은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8일~12월24일 사이 LA카운티 내 아시아계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PBI 공공문제연구소, 캘리포니아커뮤니티파운데이션은 조사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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