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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중국계 변호사 흉기 피살

톈안먼시위 옥고 후 망명
20대 중국계 여성이 범행
사건 수임 거부한 데 앙심

중국 톈안먼(天安門) 시위에 참가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후 민주화 인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플러싱의 60대 중국인 변호사가 중국계 여성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변호를 거부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에서 활동해 온 변호사 리진진(66)은 14일 오전 플러싱에 있는 자신의 법률 사무실에서 25세 중국인 여성인 장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장씨는 범행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리씨의 측근들은 장씨가 자신의 사건 의뢰를 리씨가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작년 8월 LA의 학교에 가기 위해 F-1 비자를 받고 입국했으며, 지난주에도 사건 수임 문제를 두고 리씨의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리씨는 중국 베이징대 법학대학원생이었던 1989년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속돼 2년간 복역했다. 이후 미국으로 망명해 변호사 자격을 따고 뉴욕에서 이민법 변호사로 일해 왔다.
 
그는 미국에서도 중국에 구금돼 있거나 살해된 민주화 인사들을 옹호하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
 
리씨는 최근 수년간 언론 매체에 중국의 반체제 커뮤니티나 중국과 서방의 관계 등에 대해 언급해 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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