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4개 대학 '3월의 광란' 나선다
VA 롱우드 대학, '신데렐라 팀'으로 주목
지난 13일 토너먼트 추첨 행사에서 버지니아 중부에 위치한 작은 주립대학 롱우드 대학이 183년 역사상 처음으로 NCAA 디비전1 6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롱우드 대학은 이번 시즌 빅 사우스 컨퍼런스에서 26승6패를 기록해 대진표 추첨에서 사우스 리그 14번 시드를 배정받아 15일(화) 3번 시드의 테네시 대학과 첫 경기를 치른다.
버지니아의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인 리치몬드 대학도 미드웨스트 리그 32번 시드를 받아 5번시드의 아이오와 대학과 상대한다.
버지니아의 주립대학인 버지니아 텍은 이스트 리그 11번 시드를 배정받아 6번 시드의 텍사스 대학과, 16번 시드의 노폭 스테이트 대학도 1번 시드의 베일러 대학과 일전을 치른다.
32개팀은 각 컨퍼런스 우승팀 등으로 꾸려졌으며 36개팀은 NCAA 선정위원회의 낙점을 받았다. 4개 광역 선발팀이 오하이오 데이톤에서 경기를 치르고 4개 리그 16개팀이 토너먼터를 진행한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취소됐으며 2021년에는 모든 경기를 인디애나폴리스 근처에서 제한된 관중 앞에서 치뤘으나 이번 대회는 예전의 규모와 면모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예선전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는 롱우드 대학은 최근 20경기에서 19승을 거둬 최근 경기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롱우드 대학은 리치몬드 서쪽 70마일 근처의 팜빌에 위치해 있다. 롱우드 대학 농구팀의 이번 성과는 그리프 알드리치 감독(48세)의 리더쉽에 크게 빚지고 있다.알드리치 감독은 디비전3 농구팀이 있는 버지니아 햄프던-시드니 대학 농구선구 출신(1992-1996년)이다. 그는 재학시절 요도암 투병 끝에 더이상 농구를 할 수 없어 버지니아 대학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나 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졸업후 모교의 보조코치(1999-2000년)으로 복귀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변호사로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빈슨 앤드 앨킨스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2001-2016년)로 연봉 80만달러를 넘게 벌었으나농구에 대한 못다이룬 꿈을 찾아 메릴랜드 대학-볼티모어(UMBC)의 스카우트 디렉터(2016-2018년)으로 다시 농구와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연봉은 3만2천달러에 불과했다. 알드리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지금 나의 연봉은 13만달러이지만, 이 연봉도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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