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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무서워서 못 나간다

코로나19 일단락 불구 각종 범죄 잇따라 발생
한인들, 아시안 증오범죄로 폭행·사망 속출 불안

 코로나 걱정은 한시름 놨지만, 거리 등 곳곳에서 잇따르는 범죄 때문에 무서워서 밖에 못나갈 정도라는 하소연이 잇따른다. 이에 범죄가 팬데믹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시에서 총격과 칼부림 등이 이어졌다.  
 
12일에는 노숙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2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이른 아침 맨해튼 소호에서 길거리에서 자고 있던 한 노숙자가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쏜 총에 팔을 맞았다. 약 1시간 후에는 동일인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라파예트스트리트에서 침낭에 누워있는 노숙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노숙자는 머리와 목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뉴욕시경(NYPD)은 노숙자를 겨냥한 의도적인 범죄로 보고 용의자를 수배했다.  
 
이어 같은날 낮에는 맨해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직원 2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오후 4시 경 연간 회원권 문제로 실랑이 끝에 입장을 거부당한 용의자가 접수창구를 뛰어넘어 20대 남성과 여성 직원을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 미술관 내부에 있는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아시안들의 불안은 더하다.  
 
플러싱 30대 한인 남성 피습사건, 맨해튼 전철역 아시안 남성 망치 피습사건, 맨해튼 아시안 여성 7명 연속 공격사건 등 팬데믹 완화에도 아시안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에는 뉴욕시에서 연출가로 활동중인 아시안 켄 옌이 42스트리트 전철역에서 당한 아시안 증오를 공개해 충격을 줬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노숙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모든 아시안은 죽어야 한다”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팬데믹은 괜찮지만 공포때문에 자유롭게 활동하기 어렵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40대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집에 귀가하기 급급할 정도로 밤거리가 무섭다”면서, “전철이나 거리에서 계속 주변을 살펴야해서 피곤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약속은 무조건 주말 낮으로 잡는다”면서 “자칫 저녁에 외출하게 될 경우 시간이 늦어지면 무조건 우버를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새 시장 취임 후에도 치안이 개선되기는 커녕 악화되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14일) 연초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발표한 계획에 따른 뉴욕시경(NYPD) ‘이웃안전팀(neighborhood safety team)’이 활동을 시작한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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