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밀한 한미 동반자 관계 기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여야 인재 등용”
“재외동포청 신설, 복수국적제 연령 하향”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폐지해달라”
뉴욕 한인들은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의 당선과 낙선 결과에 축하와 실망의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은 새 시대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함께, 윤 당선자가 재외동포청 설립 등 피부에 와닿는 전향적인 재외동포 정책을 시행해줄 것을 기대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10일 “무엇보다도 한미관계가 더욱 더 가깝고 긴밀한 협력과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가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또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관계가 강화돼 뉴욕과 한국 간의 교류와 상호방문이 더 활발해지는 윈윈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헌 뉴저지한인회장은 “통합의 정치로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인 정치인 배출에 성과를 거두는 등 미주 재외동포들의 고국 사랑과 노력을 전하고, 한인 2세들에게도 관심과 격려, 지원을 기울여주길 요청했다.
이종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회장은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일관되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전하고, 대북 강경정책으로의 선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치열했던 선거과정을 잊고 하나가 돼야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박윤용 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 회장은 “무엇보다도 진영을 넘어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펼쳐주길 바란다”면서, “이겼다고 해도 동전 하나 차이일뿐 크게 이긴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여야를 넘어서 능력있는 사람들을 등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보듯이 굳건한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뉴욕한인회 이사장은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750만 재외동포 중에서 단 10분의 1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외동포 행정을 통합하는 재외동포청 신설과, 복수국적 연령 하향 등 현실적인 정책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반면, 이재명 전 후보에게 한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영주권자인 직장인 이지연(43)씨는 “주52시간제나 여성문제 등을 생각했을때 보수정권보다는 민주당이 낫다고 생각해 1번을 지지했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72석의 거대야당이 된 만큼 잘 견제하면서 운영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팬데믹으로 장기간 한국방문길이 막힌 데 대해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직장인 K모(48)씨는 “팬데믹으로 한국의 어머니를 못뵌지 3년이 됐다. 너무 그립고 한국에서 처리해야할 일도 산더미다”면서 “한국 방역정책이 해외입국자에게 너무 엄격한 것 같다. 자가격리와 PCR 제출 등을 완화해서 고국방문길을 터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 당시 윤 후보는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폐지해 여행의 자유를 되찾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 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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