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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학점 학생, 왜 같이 분류되나”

교육감 “입학심사 변경 없다” 발표에
학부모·정치인들 불만·우려 표출

“평균 98점을 받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평균 85점 받은 다른 학생과 입학심사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심사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타운센드해리스·프랜시스루이스고교 등 우수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학부모들이 “올해 고교 입학은 학업 성적보다 운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됐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입학심사 절차에 대한 불만을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막판 변경 가능성을 암시하던 뱅크스 교육감은 결국 9일 “절차를 변경하기엔 너무 늦어 더 큰 혼선을 빚게 될 것”이라며 올해 공립고교 입학심사 과정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지 3월 10일자 A3면〉
 
시 교육국은 올해 공립고교 입학심사 과정에서 각 학생이 중학교 7학년 또는 8학년 동안 기록한 4개 주요과목(영어·수학·사회·과학) 성적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반영하고, 스크린을 통해 입학우선권을 주는 우수 고교들의 경우 교육국이 성적별로 나눈 4개의 그룹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그룹 순으로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학생이 기록한 과목 별 최고 점수는 ‘포인트’로 환산되는데, 100점 만점 기준 85~100점(B~A+) 학생은 400포인트, 75~84점(B-~C)은 300포인트, 65~74(C-~D)점은 200포인트, 10~64점(D-~F)은 100포인트로 환산된다.
 
스크린을 통해 입학우선권을 주는 우수 고교들의 경우 지원한 그룹1 학생 수가 입학정원 학생 수보다 많을 경우 그룹1 학생 중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선정한다. 이후 그룹2·3·4 순으로 추첨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즉, 평균 85점을 겨우 넘기는 ‘B학점’ 학생들이 평균 95~100점의 ‘올 A’학생과 같은 그룹으로 묶이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시안 학생·학부모들은 추첨 그룹1 성적범위가 너무 넓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도 뱅크스 교육감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출했다.
 
뉴욕주상원 뉴욕시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리우(민주·11선거구) 의원은 “교육감은 올해 입학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잘못된 결정이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실망을 가중시킬 뿐이다”라며 비판했다.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도 “올해 입학심사 과정은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 불공평하게 작용한다. 또 학부모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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