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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풍차’·‘튤립’…서유럽의 봄

네델란드·독일

봄이면 일제히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튤립과 풍차, 운하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네덜란드. [US아주투어 제공]

봄이면 일제히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튤립과 풍차, 운하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네덜란드. [US아주투어 제공]

유럽에도 봄은 꽃과 함께 찾아온다. 특히 유럽의 봄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봄의 네덜란드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튤립들이 온 도시마다 지천이다. 일찍이 16세기부터 귀족들이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튤립을 소장하면서 튤립은 유독 유럽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기후에 민감한 튤립 구근을 구하기가 어려워 황소 수백 마리와 튤립을 맞바꿀 정도였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탈리스 고속 열차에 몸을 실으면 ‘북쪽의 베니스’이자, 운하와 튤립의 도시인 암스테르담이다. 네덜란드는 해수면보다 낮은 국토를 보호하기 위해 둑을 쌓아 만든 나라로 국명 역시 ‘낮은 땅’이란 뜻을 품고 있으며, “세계는 신이 만들었으나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말도 여기서 유래한다.
 
수도 암스테르담 역시 바다를 메워 만든 도시로 마치 물에 잠긴 것과 같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거미줄처럼 도시를 휘감고 있는 운하를 따라 즐기는 산책은 이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다.
 


암스테르담의 모든 길은 담 광장으로 통한다. 고흐, 렘브란트 등 유명 화가들의 흔적이 서린 도심의 길목은 운하를 가로지르며 낭만적인 풍경을 빚어낸다. 도시 남쪽에는 담 광장에 자리한 왕궁을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 신교회 등이, 도시 서쪽으로는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집이 있다. 또 동남쪽으로는 렘브란트의 집과 미술관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전원 마을 잔세스칸스다. 이곳의 명물인 풍차들은 북해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부지런히 돌아가고, 17~18세기에 지어진 알록달록한 목조건물들을 배경으로 양 떼들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을이다. 풍차 외에도 나막신 공장, 치즈 농장, 튤립 화원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네덜란드 여행길은 로마 시대부터 번영을 이룬 독일의 쾰른으로 이어진다. 쾰른은 라인 강을 경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랜드마크는 두 개의 첨탑을 얹은 쾰른 대성당이다. 마치 견고한 성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형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장식 등으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 한 잔이면 더욱 진한 여행의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이와 함께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는 중세 모습을 간직한 지성의 도시다. 칸트, 괴테 등 위대한 철학자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지금도 살아 숨 쉰다. 이들이 산책하며 사색에 잠겼던 길은 ‘철학자의 길’로 통하고 ‘황태자의 첫사랑’ 등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대학도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약 67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대학 도서관은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56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대학에 소속돼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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