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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교체 ‘별의 순간’ 잡다

조국 사태로 문 정부와 충돌
검찰총장 사퇴후 정치 투신
‘국민통합’ 향후 최우선 과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62)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검찰 수장에서 보수야당 유력 대권주자로 직행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검찰총장 사퇴 후 불과 1년만에, 정치권 입문 8개월만에 대권을 거머쥔 것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으로도 기록되게 됐다.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여권과 정면충돌 후 보수야당의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이러니다.  
 
서울대 법대에 79학번으로 입학한 윤 당선자는 무려 9수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4년 서른넷에 ‘늦깎이 검사’로 검찰에 발을 들인 뒤 대표적 ‘특수통’으로 경력을 쌓으면서 26년간 근무했다. ‘강골검사’, ‘원칙주의자’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오른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노무현의 후원자’ 고 강금원 회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하다 대구고검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됐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기점으로 현 정권과 사이가 틀어졌다.  
 
조국 전 장관의 후임으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취임한 뒤 정권과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2020년 1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지난해 3월, 윤 당선자는 검찰총장을 중도 사퇴하고, ‘공정과 상식’을 본인의 가치로 내세우면서 대선판으로 직행했다. ‘별의 순간’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 투신 초창기의 적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둘러싼 혼선, 이른바 ‘윤핵관’ 구설수, 부인과 장모 등 가족 관련 ‘X파일’ 의혹,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 과감하지만 서툰 화법으로 인한 말실수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온갖 시행착오 속에서도 특유의 돌파력으로 국민의힘 대권주자 자리를 거머쥔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이뤄냈다.  
 
결국 여의도 정치에 신물난 국민들에게 정치신인의 패기와 반란으로 호소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하지만, 역대 최저 격차로 신승한 윤 당선인의 향후 과제는 만만치 않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 코로나19 감염 최고치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고유가 등 국내외 환경이 만만치 않다.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윤 당선자의 최우선 과제로 극명하게 양분된 여론을 포용하는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을 들었다.  
 
윤 당선인 또한, 당선 확정후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하고,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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