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 역대 최고치 경신
2008년 7월 최고치 넘어… 미국, 러시아산 원유 금수
8일 전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레귤러 기준) 4.173달러로 집계됐다.
종전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7월 갤런당 4.114달러였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서 갤런당 평균 4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날 일리노이 주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4.452달러까지 올랐고 시카고 시는 전날 갤런당 4.525달러서 4.614달러로 뛰었다.
미국의 평균 개솔린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55달러, 한 달 전보다 0.72달러 각각 오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는 가운데 터져 나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가를 더욱 높이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8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유가에 더욱 상방 압력이 가해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다. 또 휘발유와 디젤 생산에 필요한 연료유 등 석유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8%가량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동맹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조처가 미국의 독자적 행동이라면서 동맹이 동참하지 못한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밤 배럴당 130달러 선을 잠시 돌파했다가 전날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미국의 제재를 예고하는 뉴스에 오름폭을 키웠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러시아의 핵심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조만간 세계 경제는 역대 최대 에너지 공급 쇼크 중 하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athan Park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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