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업체들 마스크 해제 고민…“손님 대부분 쓰고 들어와”
재량권으로 착용 고수 많아
일부 사업장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안전과 위생을 위해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는 지난 4일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보건국은 의무화는 해제됐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해 ‘강력히 권고’했다. 고용주에게는 사업장에서 직원과 고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7일 마스크 해제가 시행된지 4일째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업장들이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모습이었다.
LA한인타운 식당 아라도(대표 김용호)는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진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용호 대표는 “손님은 자율이지만 나와 직원들은 계속 쓰기로 했다”며 “매일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에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손님들의 80~90%가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온다”며 “2년 동안 쓰다보니 이젠 벗는 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명령했다.
약 2년간 지속된 마스크 착용에 막상 자율성을 부여하자 사업장들은 마스크를 벗는 게 낯설면서도 한편으로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죽향 김혜란 사장은 “아직도 감염된 사람이 많아 벗는 게 불안하다”며 “또 식당으로서 그간 마스크를 쓰면서 위생상 유익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직원들이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도 마스크를 쓰고 들어온다”며 “당분간은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 4일 CBS뉴스에 따르면 한인타운 인근 라치몬트 빌리지의 일부 사업장들도 자체적으로 마스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점 ‘알렉산더 다스 아이웨어’ 업주 올리버 마카피노악는 “모든 직원들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2~3개월 동안 매장 내 마스크 착용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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