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아카데미 “다시 문 열었어요”
팬데믹 풀리며 회원 모집
오페라 아리아 등 수업
지난 2008년부터 14년 동안 한인 시니어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클래식 아카데미는 팬데믹 이후 지난 2월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하면서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평균 60~70대 시니어들로 구성된 클래식 아카데미에서는 이태리 가곡과 한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을 한국어 가사와 원어로 배워볼 수 있다.
이태리 유학파인 소프라노 문혜원씨의 지도 아래 노래를 직접 불러보고 익히는 첫 번째 시간 음악을 감상하고 해설을 듣는 두 번째 시간으로 진행된다.
문혜원 뮤직디렉터는 “이태리 칸초네, 넬라 판타지아 등 어려운 곡들도 다들 곧잘 배워 자신 있게 부르신다”며 “어르신분들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 드리니 누구나 쉽게 익히실 수 있다”고 말했다.
매회 30~40명이 모임에 참가하는 클래식 아카데미는 단순히 클래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회원들끼리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며 한인 시니어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카이저 소아과 전문의 은퇴 후 클래식 아카데미에서 11년째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나두섭 박사는 “나이가 들어 공통적인 취미를 가지고 함께 교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며 “여러 사람들과 노래 부르고 삶을 나누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클래식 아카데미 김민숙 회장은 “과거 학창 시절 음악 수업 때 불렀던 클래식 명곡들을 수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불렀을 때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며 “또 클래식 속 아름다운 가사들을 통해 힐링 받는다”고 말했다.
문 디렉터는 “팬데믹 동안 집에 갇혀서 힘든 시기를 보내신 시니어 분들이 많다”며 “봄도 왔고 더 넓고 쾌적해진 환경에서 새 출발 하게 된 클래식 아카데미에 많이들 참석하셔서 힐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 5일 소프라노 문혜원 씨를 초빙해 시작한 클래식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미주평안교회(170 Bimini Place, LA)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회비는 매달 40달러다.
▶문의 213) 453-8690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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