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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수직 상승…갤런당 '6불시대' 코앞

LA 1주일새 54센트 급등
러시아산 원유 금수 우려
유가 200불 전망도 나와

갤런당 평균 5달러 중반까지 치솟은 LA의 개스값이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한인타운 7가/버몬트의 한 주유소 개스 가격표.  김상진 기자

갤런당 평균 5달러 중반까지 치솟은 LA의 개스값이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한인타운 7가/버몬트의 한 주유소 개스 가격표. 김상진 기자

남가주 개스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갤런당 4달러 시대는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 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던 국제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7일 남가주오토클럽(AAA)과 유가정보서비스(OPIS)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4센트 오른 갤런당 5.429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54.3센트, 한 달 만에 68.9센트, 1년 만에 1.621달러 수직 상승했다.  
 
〈그래프 참조〉
 


가주 전체 평균 가격이 갤런당 5.343달러로 동반 상승한 가운데 OC도 하루 만에 4.7센트 오른 5.426달러를 기록했고, 리버사이드 역시 5.3센트 비싸진 5.304달러로 나타났다.
 
AAA는 “수요 증가 속 공급 감소가 겹쳐 전국 개스값 평균이 6일 4.009달러를 기록,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가 정보 웹사이트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에너지 숨통을 조인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갤런당 4달러 시절은 잊어야 할지 모른다. 전국 평균 개스값 4.5달러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LA 한인타운 대부분 주유소에서 개스값이 5달러를 넘긴 가운데 지난 주말 베벌리 센터 건너편 주유소는 레귤러 6.95달러, 프리미엄 7.55달러 가격표가 붙었다. 대신 운전자들이 저렴한 개스값을 찾아 나서면서 아케이디아 샘스클럽의 4.29달러 주유소 앞에는 장사진이 펼쳐지기도 했다.
 
밸리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한 한인 운전자는 “대형 SUV를 운전하는데 지난 주말 개스를 가득 채우니 160달러가 나왔다”며 “한번 카드 결제로 주유할 수 있는 한도가 100달러인데 주유소 사장들도 이렇게 개스값이 오를지 몰랐던 것 같다”고 푸념했다.
 
LA국제공항(LAX)을 중심으로 리무진 영업을 하는 ‘스타일 트랜스포테이션’의 마이크 포터 대표는 “개스값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 지난주부터 어쩔 수 없이 개스비 서차지(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며 “더욱 놀란 건 어렵게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주유소를 갔는데 그새 26센트가 더 올라있었던 점”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고 분석한다. 현재로서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만 했을 뿐인데 실제로 금수 조치를 단행한다면 고유가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하루 78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담당하는 러시아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실제 금수 조치가 실현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5월 브렌트유 선물 콜 옵션이 200달러에 이날 200계약이 체결됐다고 보도했다. 콜 옵션은 특정 시기에 특정 가격으로 상품을 사겠다는 계약으로 일부 트레이더들이 5월에 지금보다 비싼 200달러에 매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운전자 입장에서 개스값을 아끼기 위해서는 개스버디(GasBuddy), 개스구루(Gas Guru), AAA 트립틱(AAA TripTik) 등의 앱으로 주변의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할 것을 권했다.
 
카풀 앱인 짐라이드(ZimRide), 라이드조이(RideJoy), e라이드셰어닷컴(eRideShare.com) 등도 있다.
 
또 주유소에서는 크레딧 카드 결제보다 갤런당 10~15센트 저렴한 현금을 사용하고, 식료품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도 따져봐야 하며, 주유소마다 운영하는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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