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출장소 유치 캠페인 돌입
OC한인회 서명 운동 개시
3개월 간 1만 명 확보 목표
웹·앱 통한 참여 방안 준비
권석대 회장은 지난 1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영사관 출장소 OC 유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권 회장은 “매주 금요일마다 한인회관에서 순회 영사업무가 제공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인회관에 출장소를 만들어 매일, 최소한 매주 사흘 이상 민원 업무를 처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회 측은 이날 행사장 입구에 ‘영사관 출장소 유치 청원서’ 양식을 놓아두고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서명을 부탁했다.
권 회장은 “지금은 한인회관에서 서명지를 나눠주고 이메일로도 양식을 보내준다. 곧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서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석 달 동안 1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C한인회가 출장소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1년 전, OC에서 순회 영사업무가 시작된 이후 한인사회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역대 한인회장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출장소를 마련하든지 순회 영사업무 횟수를 늘려줄 것을 총영사관 측에 요청해왔다.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출장소 유치 캠페인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2006년, 당시 잔 안 전 회장은 아예 OC에 영사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재준 전 회장은 2008년 출장소 유치 캠페인을 벌였다. 당시 캠페인엔 샌디에이고 한인회, LA동부한인회, 인랜드 한인회도 동참했다. OC에 출장소가 마련되면 인접 지역 한인들도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란 이유였다. 김가등 전 회장은 2015년 5개월여 동안 서명 운동을 벌여 약 6000명의 서명을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권 회장은 “출장소 유치든 순회 영사업무 횟수를 늘리는 것이든 늘 예산과 인력 문제로 어렵다는 답을 들어왔다. 결국 모두 돈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한국 외교부와 국회에 직접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 이젠 한인이 10만 명에 달하는 OC에 출장소를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서명지 관련 문의는 한인회(714-530-481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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