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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인은행장 '연임시대'…"안정 통한 성장"

6개 은행 중 4곳서 재계약
나머지 2곳도 가능성 높아
차기 인재 육성 필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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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바니 이 행장과의 3년 연임〈중앙경제 3월2일자 1면〉을 발표하면서 행장 연임 이슈가 있던 한인은행 5곳 중 3곳이 현 행장과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이에 앞서 오픈 뱅크 민 김 행장도 4년 연임된 바 있다.
 
최근 '연임'의 신호탄은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이었다. 지난해 10월 31일이 계약 만료였던 김 행장은 5개월 전에 일찌감치 3년 연임을 발표했다. 또 PCB(퍼시픽시티뱅크) 의 헨리 김 행장 역시 계약 만료를 4개월이나 앞둔 지난해 8월 6년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제 관심은 뱅크오보호프와 CBB의 행장 연임 여부다. 〈표 참조〉  은행권에서는 이들 은행 역시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있어  5곳 모두 ’연임‘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2017년에 5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 만료일은 올해 3월 31일이다.
 


당시 계약서에 따르면, 은행과 김 행장은 계약 만료 60일 전에 갱신 불가를 통지하지 않는 경우, 계약 기간이 12개월 자동 연장된다. 다만, 2024년 3월 31일을 넘길 수는 없다. 즉, 양측이 동의하는 한 앞으로 2년은 자동 연장이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뱅크오브호프 이사회와 김 행장 모두 60일 전에 갱신 불가를 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행장 인선위원회 조직도 없었다“며 ”조만간 계약 갱신에 관한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조앤 김 CBB행장은 다음 달 18일이 계약 만료일이다. 한인 은행권은 ”한 달여 남겨둔 채 행장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데다 이사회가 딱히 다른 행장 후보를 물색하지 않고 김 행장을 대신할 행장 후보도 마땅치 않다“며 그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또 지난해 은행 자산 규모가 18억 달러를 돌파하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2%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룬 점도 이런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하와이 오하나퍼시픽 은행 인수작업을 원활하게 마쳤지만 여전히 후속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고 조직 통합 및 안정을 위해서도 그의 연임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금융 감독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제임스 홍 오하나퍼시픽 은행장과 지난해 영입한 스티브 박 전무 등이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CBB 조직과 경영에 익숙해질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며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지난 계약 갱신 때도 3월 중순 쯤에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올해도 3월 중순에는 갱신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행장 연임 카드를 선택한 것은 조직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릴 만큼 분위기가 좋은데다 현 행장을 대체할만한 후보자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권은 ”행장들의 연임이 3~5개월 일찍 결정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조직 안정화 및 직원 단합을 추구하고 작년에 거뒀던 탄탄한 신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이사회의 방침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선 한인은행들이 후진 양성에 인색해서 현재 행장을 뒤이을만한 후보군이 너무 부족하다며 지금이라도 차기 행장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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