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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대통령의 품격

 신문과 TV 뉴스마다 한국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이다. 후보마다 공약을 내놓고 상대를 공격하다 보니 막말과 비난이 오가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둘 중의 한 명은 대통령이 될 텐데… 상대방의 얼굴을 어떻게 볼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 때보다 상호간 비방이 극렬하다.  
 
사실 상대방을 향한 인신공격은 감정 싸움일뿐 유권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다 이성을 가지고 듣고 본 것을 판단한다.  
 
양쪽 진영의 골수분자들은 자기 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지 몰라도 일반 유권자들은 이성과 상식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가린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은 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조선시대 4대 왕인 세종은 형인 세자 양녕을 폐하고 셋째인 자신(충녕)을 세자로 책봉할 때 가장 앞장 서서 반대했던 황희를 귀향에서 풀어주고 정승으로 삼았다.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그의 인품과 능력을 인정해 등용한 것이다. 황희는 조선시대 재상 중 최고의 재상이 되었다. 청렴결백하고 어질고 슬기로운 재상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런 인재를 찾을 수 없을까. 속담에 ‘물고기는 입으로 낚이고 사람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말이 있다. 함부로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지나간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 민심을 거스른 진시황제도 국민을 속인 스탈린과 히틀러도 끝내 거꾸러졌다.
 
성현들은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틀은 ‘예의’라고 해서 지켰고 ‘염치’는 청렴과 부끄러움을 아는 품격이라고 했다. 합리적이고 배려하는 품성은 귀중한 덕목이다.  
 
눈 앞에 보이는 실체뿐 아니라 긴 안목으로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노영자 / 풋힐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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