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검사장 개스콘 리콜, 시장 선거 핫이슈
제로베일' 정책 놓고
지지·반대 후보 충돌
개스콘 검사장 리콜 재추진을 지지하는 LA 시장 후보가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리콜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는 후보군도 있다. 개스콘에 대한 찬반이 이번 시장 선거에서 일종의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바꿔말해 공권력 강화를 원하는 후보군과 그렇지 않은 후보군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조 부스카이노(현 LA 15지구 시의원) 후보는 리콜 재추진 발표와 함께 즉각 동참 뜻을 밝힌 바 있다. 15년 경관 경력의 그는 “개스콘의 제로 베일 정책은 무책임의 극치이자 범죄급증의 원흉”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도 지난달 28일 개스콘 리콜 지지를 표명하면서 리콜 캠프에 5만 달러를 전달했다. 카루소는 영상을 통해 “조지 개스콘은 자신의 정책으로 LA시에 범죄가 급증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임하거나 리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부터 개스콘과 알고 지낸 카루소는 2020년에 개스콘의 카운티 검사장 캠프 후원자였다가 그의 정책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것을 후에 깨닫고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상대후보인 재키 레이시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카루소는 이번 시장선거 출마 이유가 범죄 척결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유력 후보인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개스콘의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리콜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 퓨어 현 LA시 검사장도 리콜 운동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동안 개스콘 검사장은 ‘제로 베일’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여 일부에서 LA 범죄 급증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보석금 제도 폐지에 따라 미행 범죄와 ‘스매시 앤 그래브(매장 유리창 부수고 물건을 훔치고 달아나는)’ 범죄가 급증하면서 개스콘을 검사장직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LA카운티선거국은 ‘리콜 조지 개스콘’ 단체가 추진하는 개스콘 검사장 리콜 캠페인 서명 운동을 공식 승인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1년에 살인범죄가 53% 증가했고, LA카운티 셰리프국 관할에서는 77%나 상승하면서 개스콘 검사장 책임론이 불거졌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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