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전면전 치닫으면..... 미국 물가 10% 넘어간다
에너지-식량 물가 치솟아
윌리엄 하우크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이 7.5%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의 두 축인 에너지와 식량 수급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물가 인상 탄력이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3-6개월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격화될 경우 최소 3%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셉브루셀라스RSM 선임연구원도 10% 이상의 물가인상률을 전망해 이를 뒷받침 했다. 더군다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애초 계획대로 금리인상을 계속 이어갈 경우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폭발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 12%(세계3위), 천연개스 생산량 17%(세계2위)로, 유럽 천연개스 사용량의 절반을 수출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개스관을 잠그거나 유럽이 수입을 중단한다면 전세계 원유가격 폭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공했을 당시에도 미국의 개스갤론당 평균가격이 3.50달러로 치솟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 배럴당 가격이 곧 1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옥수수 생산량의 17%, 밀 생산량의 12%를 기록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수출길이 막힐 경우 식량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를 떠받치는 에너지와 식량가격 상승세는 고스란히 미국물가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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